티스토리 뷰

목차



    가상자산 전략 비축, 스테이블코인 USD1, 비트코인 20만 달러 전망까지…트럼프발 가상자산 드라이브에도 시장은 무반응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선언하고, 가족이 주도한 스테이블코인 'USD1'까지 출범시키며 디지털 달러 패권 강화에 나섰습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 비트코인 20만 달러 돌파를 예언하며 투자자들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냉정합니다. 거래량은 70% 급감했고, 시가총액도 하락세입니다. 정책 드라이브와 투자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트럼프의 가상자산 드라이브에도 거래량 70% 감소…시장은 왜 얼어붙었나?

    트럼프의 전략적 비축 선언에도 가상자산 거래량 70% 급감…정책과 시장 반응의 엇갈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가상자산 기조에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량은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가상자산 글로벌 거래량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11월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일일 거래량은 1260억달러까지 급증했습니다. 현재는 약 350억달러 수준입니다.
    더블록은 “비교적 단시간에 시장이 대선 이전으로 돌아갔다”면서 “이는 최근 미국이 주요 무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크게 줄었습니다. 가상자산 시총은 고점 약 3조9000억달러를 기록한 후 현재는 25% 줄어든 2조9000억달러 규모입니다. 더블록은 가상자산 거래량이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왔습니다. 지난 3월 2일에는 가상자산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미국이 가상자산을 비축함으로써 조 바이든 행정부 이후 위기에 빠진 시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3월 6일에는 가상자산 전략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추가적 가상자산 매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상자산 전략 비축은 정부 예산으로 가상자산을 매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가족의 스테이블코인 USD1 출격…“디지털 달러로 패권 강화”

    트럼프 가족이 주도한 USD1 스테이블코인 출시…디지털 달러로 미 패권 강화 노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이 참여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l)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25일(현지시간) WLFl는 ‘USD1’이라는 이름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로, 주로 미국 달러나 유럽연합(EU)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됩니다. WLFl는 성명을 통해 USD1이라는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달러, 기타 현금성 자산으로 지원되며 가치를 1달러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됩니다.
    WLFI 공동 창립자인 잭 위트코프는 “우리는 투자자와 주요 기관들이 원활하고 안전한 국경 간 거래를 위해 그들의 전략에 자신 있게 통합할 수 있는 디지털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 퀀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46% 성장했습니다. 현재 ‘테더’와 ‘USDC’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두 코인의 시총의 합은 약 2270달러가 넘습니다.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활용에 나서겠다는 기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가상화폐 산업은 경제 성장을 폭발적으로 촉진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역시 7일 백악관 가상자산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보호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미국의 달러 패권을 보장하기 위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달러표시 스테이블코인은 준비금으로 주로 미국 국채를 매입해 보관하기 때문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될수록 미국 국채 수요가 늘어난다는 논리입니다.

    로버트 기요사키 “비트코인 20만 달러 간다…실수 두려워 말라”

    로버트 기요사키, “실수 두려워 말고 비트코인 사라”…20만 달러 간다 자신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비트코인 강세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24일 가요사키는 자신의 SNS 계정에서 올해 비트코인이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며 “역사상 가장 큰 투자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소외됐을 때 느끼는 두려움을 뜻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에 대해선 알고 있지만, 실수를 저지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FOMM(Fear of Making Mistake)’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결국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나누는 기준은 ‘FOMM’이 될 것”이라며 “실수가 두려워서 비트코인 같은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은 계속 가난한 상태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본 뒤 스스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 영역에서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관세 리스크에 고점 대비 20% 낮은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완화 가능성을 거론하며 3대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하는 등 시장이 반응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보합세에 머물렀습니다. 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7230달러입니다. 전날과 비교하면 0.3% 상승했습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052달러를 기록해 전날 대비 0.49% 상승했습니다. 리플은 2.45달러로 전날 대비 0.88% 상승했습니다.

    결론

    정부의 정책적 지원만으로는 불확실성을 잠재우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가상자산은 기대와 달리 여전히 외부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 심리는 쉽게 위축될 수 있습니다.